좋아해줘 후기 : 사랑하고 싶게 만드는 영화
이제 크리스마스도 한달 조금 넘게 남았습니다.
많은 솔로분들의 마음에 조금한 사랑의 불씨를 지피는 기간인데요.
그런 솔로분들의 마음에 사랑의 불쏘시개같은 역할을 할 영화가 있습니다.
바로 영화 <좋아해줘> 입니다.
저는 우연히 예고편을 보고 큰 기대를 안하고 보게되었는데 이렇게 달달할 줄은 몰랐습니다. 아마 이 영화를 보고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도 안드신다면 당신은 진정한 솔로부대의 대장이실 겁니다.
물론 제가 무거운 영화보다는 가벼운 영화를 좋아해서 저에게 더 좋게 다가왔을 수도 있습니다. 좀 심오한 작품을 원하시는 분들은 만족을 못하실 수도 있겠네요.
이 영화는 세 커플의 이야기를 다룬 옴니버스식 로맨틱 코미디로써 'SNS'와 '공항'이라는 현대적 상징을 주소재로 가미해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.
§ 각기 다른 세가지 사랑 이야기
치고받다보니 '좋아요'..유아인&이미연
유아인과 이미연은 '좋아해줘'에서 각각 한류스타 노진우 스타작가 조경아 역을 맡았습니다. 노진우와 조경아는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 거리며 도무지 친근함이 없습니다. 이에 박현진 감독은 "경아와 진우는 기 싸움 속에서 벌어지는 순정이 있는 커플"이라고 소개합니다.
늘 으르렁 거리기에 노진우와 조경아 커플은 관객들로 하여금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만듭니다. 게다가 유아인은 실제 이상형인 이미연과 연기 호흡을 맞춘 만큼 두 사람의 극중 로맨스가 돋보입니다. '좋아해줘' 커플 중 판타지를 강조했기에 여성 관객들을 '심쿵'하게 만듭니다.
붙어있다보니 '좋아요'..김주혁&최지우
김주혁과 최지우는 '좋아해줘'에서 각각 노총각 셰프 정성찬 노처녀 스튜어디스 함주란 역을 맡았습니다. 노총각과 노처녀의 기막힌 만남 덕에 '좋아해줘' 커플 중 가장 현실적입니다. 김주혁 최지우가 내뱉는 대사 역시 공감대 형성이 쉽습니다.
정성찬과 함주란은 얼떨결에 일상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'정'을 쌓아가게 되는 커플입니다. 특히 '좋아해줘'에서 웃음도 담당하는 커플이나 보는 내내 웃기도 또 웃깁니다.
연락하다보니 '좋아요'..강하늘&이솜
강하늘 이솜이 '좋아해줘'에서 각각 맡은 역할은 천재 작곡가 이수호 드라마 PD 장나연입니다. 두 사람은 첫눈에 반해 '썸'을 이어갑니다. 때문에 '좋아해줘' 커플 중 가장 풋풋하며 설렘을 자극합니다.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도 고민하고 또 고민하기에 '썸' 좀 타본 관객이라면 공감이 갈듯합니다.
§ SNS처럼 가볍지만 SNS처럼 설레이게 하는 영화
<좋아해줘>는 SNS처럼 전반적으로 가볍고 밝은 분위기를 유지합니다. 로멘틱코메디가 그렇지만 그 이상으로 가볍습니다. 갈등의 장면에서도 관객에게도 큰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고 스트레스도 주지 않습니다. 영화보면서 마음 졸이기 싫으 때 스트레스 받기 싫을 때 보면 마음이 한층 밝고 가벼지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.
또한 연애스위치가 꺼진 사람들에게 첫사랑의 SNS를 찾아보는 것처럼 영화 내내 설레이고 사랑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영화 입니다. 특히 각기 다른 3개의 러브스토리가 진행되기 때문에 그중에서 관객이 자신의 러브스트로리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해주기도 합니다. 저는 세개의 스토리가 다 마음에 들었지만 특히나 김주혁과 최지우의 코믹한 러브스토리가 좋았습니다.
<좋아해줘>의 관객수는 약 85만명이 었는데 관객수가 생각보다 적어서 놀랐습니다. 이런 영화야 말로 "흙 속의 진주"가 아닐까 싶습니다. 물론 이런 영화는 호불호가 있긴 합니다. 인스턴스 식품같은 영화라며 비판을 받을 수 있지만 '오늘 하루는 가볍게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보고싶다.'하시는 분들께 적극 추천하는 영화입니다.
좋아해줘 후기 : 사랑하고 싶게 만드는 영화